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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earthy food

핫하고도 슬픈 와인 이야기 (ft. 오렌지 와인, 내추럴 와인)

 

요즘 요식업계 쪽, 특히 와인산업에서는 오렌지 와인이 몇 년 전부터 대세다.

 

https://www.thegentlemansjournal.com/article/orange-wine-trend-see-summer/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그 붐이 일기 시작했다.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오렌지 와인

 

오렌지 와인은 무엇인가?

오렌지 와인은 약 8000년 전부터 조지아 지역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하여 현재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다양한 오렌지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다. 오렌지 와인이라는 이름은 2004년 영국 와인 수입상인 데이비드 하비라는 사람이 이러한 오렌지 색상을 띤 와인들을 오렌지 와인이라고 부르면서 새로운 하나의 종류로 분류되기 시작한다. 

 

https://www.newsweek.com/orange-wine-1300668

 

https://www.themorningclaret.com/2019/is-orange-wine-really-an-assault-on-pleasure/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쓰는 청포도를 이용한다. 청포도를 껍질에서부터 줄기와 씨앗까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다 이용한다. 이 과정은 기존의 화이트 와인의 제조과정과는 달리 레드 와인의 제조과정과 동일한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레드 와인과 동일하게 타닌과 무게감을 맛볼 수 있다. 

 

오렌지 와인이 온다

 

요즘 점점 핫해지는 오렌지 와인, 왜 인기인가?

아주 깔끔하고 정제된 맛의 화이트 와인과는 달리 껍질과 줄기, 씨앗에서 오는 다양한 맛의 향연이 독특하다며 요즘 인기를 많이 얻고 있다. 맥주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발효도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변한다고 한다. 내추럴 와인과 함께 기존 와인보다는 오가닉하고 친환경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하여 윤리적인 소비에 나선 어린 세대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396828

 

 

‘내추럴 와인’이 뭐길래, 이 야단일까?

 

성숙기를 맞은 내추럴 와인의 인기

오렌지 와인의 붐이 일기 전부터 오렌지 와인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는 내추럴 와인의 인기는 한국에서 한참 진행 중이다. 크래프트 비어에 이어 음주 조금 하신다는 분들은 재작년부터 서울의 다양한 곳에서 작은 와인바들, 특히 내추럴 와인만을 취급하는 장소들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벌써 몇 곳은 생겨났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리지기도 했다.

 

https://www.stylermag.co.kr/?p=20827

내추럴 와인을 좋아하세요?

 

내추럴 와인은 산화방지제 외에는 인위적인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만든 유기농 와인을 칭한다. 만드는 과정에서만 오가닉 한 것은 아니다. 포도를 재배하는 순간부터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재래식 농법을 통해 재배하고, 자연스럽게 만든 것이 바로 내추럴 와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기에 당연히 생산되는 양은 한정되어있다. 그래서 희소성이 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맛을 목표로 하지 않기에 컨디션이나 만들어진 양조장 상황에 따라서도 맛이 변하고 워낙 다양하고 자유로운 레이블을 보고 모으는 재미로 마시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내추럴 와인이 인기인 또 하나의 이유는 내추럴 와인이 발효음식이 많은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기 때문. 

 

불티나게 팔리는 ‘편의점 와인’

 

 

 

요즘 '홈술족' 덕분에 이마트 및 대형 편의점 등에서 와인이 잘 나간다는 뉴스를 많이 접한다. 코로나 여파로 식당보다는 집에서 저녁을 먹는 경우가 늘면서, 자연스레 주류 매출도 증가한 것이다. 편의점 CU의 자료에 의하면 이달 주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나 증가하였고, 이 중 와인 품목의 매출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고 한다. 혼자 혹은 가족들과 가볍게 마시기에는 소주나 맥주보다 와인이 더 선호된다는 평가이다. 

 

Global heating may lead to wine shortage

 

국내에서 대중의 애정을 듬뿍 받기 시작한 와인이 지구 온난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보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2도 정도 올라가면, 포도밭의 56%가 사라지고, 4도가 오르면 85%가 사라질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이다. 특히 오렌지 와인의 재료인 청포도 같은 경우, 농작 가능한 재배지가 76%나 사라지게 된다. (적포도는 31%)

 

 

 

와인 애호가들이여, 와인의 종류와 맛에만 예민할 게 아니라, 이제는 기후 변화에 맞서 민감하게 행동하고 움직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