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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earthy food

집콕시대, 부엌은 안전하신가요? 무쇠, 스테인리스, 코팅 프라이팬

그제 갑자기 엄마로부터 카톡이 왔다. 몇 해 전부터 가지고 있는 무쇠 프라이팬에 대한 질문이였다.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엄마는 매번 코팅이 벗겨질 때마다 새로 사야 하는 게 이제는 지겹다며 필자가 반영구적이라고 자랑했던 무쇠 프라이팬이 생각나셨나 보다. 

 

시집오기 전에는 혼자 해 먹으면 되니까 사실 무쇠 프라이팬과 슬로쿠커 두 개로도 주방 살림이 충분했다.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물건은 소중하게 잘 다루는 편이기에 다들 어렵다고 하는 무쇠 팬 길들이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초반에 몇 번 화재경보기를 울린 것 말고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쓰고 있다. 처음 몇 개월을 기름으로 잘 길들여줬더니, 그 이후에는 거의 관리하지 않아도 큰 문제 가 없을 정도로 편하게 써왔다. 다만, 정말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잘못하면 손목이 나갈 정도로 엄청 무겁다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무쇠 팬은 아쉽게도 손잡이가 없는 전골 전용 모델이라 손쉽게 뒤집기 웍 같이 팬을 돌리는 요리는 불가하다. 그래서 남편과 처음 살림을 합치면서 얻게 된 남편의 코팅 프라이팬을 요즘 더 자주 쓰고 있었다. 

 

 

 

 

 

엄마의 카톡을 받고 알고 있는 무쇠 팬 브랜드 몇 개를 추천해드렸다.

국내산으로는 안성주물, 운틴가마 (참고로 내 무쇠는 운틴가마 제품) 그리고 저렴한 것으로는 미국의 롯지가 있고. 요즘 블로그 포스팅에 자주 등장해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은 스웨덴의 스켑슐트, 프랑스 제품으로 스타우브, 르쿠르제, 프레마몽, 일본의 이와츄 정도가 있다.

 

 

skeppshult 스켑슐트 웍 30cm 무쇠 주철 독일직배송

 

 

같은 날 저녁, 생각이 나서 요즘 자주 사용하는 코팅 프라이팬을 들여다보니, 코팅팬 바닥 빨간색 로고 부분이 여기저기 벗겨진 것이 보였다. 이 코팅재를 다 먹고 있었다는 생각에 너무 암울했다. 이 코팅재가 무엇인가 하면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tetrafluoroethylene (PTFE)이라는 이름도 너무 길고 복잡하여 무해해 보이기까지 하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이 PTEF는 너무 이름이 어려워 테프론 teflon이라는 쿨한 네이밍이 입혀진다. 높은 온도에서도 음식이 눌러붙지 않아,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강점과 다양한 광고 홍보 문구 및 미사여구가 나돌지만, 역으로 700도가 넘어야 열분해가 가능하고 내구성이 좋다고 하는 이 플라스틱 재료가 몸속에 들어오는 것은 더 끔찍한 일 아닌가? 요즘 세라믹이다 뭐다 해서 새로운 네이밍으로 코팅 팬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국 다 같은 플라스틱 코팅이다. 

 

그래서 코팅 팬을 사용하는 분들은 코팅 팬을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매번 이 팬과 플라스틱 손잡이를 주기적으로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 최악이지 않은가?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코팅팬을 사용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장 부엌으로 달려가 프라이팬 표면을 살펴보길 바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짝반짝 투명한 코팅들이 여기저기 벗겨져있을 것이다. 당장 드라이버를 가지고 나와 손잡이와 분해하여 재활용으로 분류 및 폐기하자.

 

프라이팬은 크게 코팅팬, 무쇠팬, 스테인리스 팬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거의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자식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무쇠 팬이나 스테인리스 팬을 구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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