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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earthy food

[아토모 ATOMO] 원두 없이 마시는 대체커피 분자커피, Molecular Coffee 그리고 땅콩커피

 

 

필자는 평균 하루에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다. 좋은 커피의 향과 맛에도 열광하고, 카페인의 힘도 열심히 빌리는 편이다. 개인적인 소비량을 따져보면, 매일 한잔 이상씩 집에서 내려 마시면 일주일 동안 약 200그람의 커피가 소비한다.

 

매번 커피 한잔으로 행복하지만,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항상 한다. 국내만 해도 커피 소비량이 누가 봐도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외국에서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거의 주식처럼 매일 소비하는 게 커피이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에 의하면, 2040년 이후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커피종이 멸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으며, 2100년이 되면 기후 변화로 인해 현재 커피원두 경작지의 50% 이상이 더이상 커피를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2020/03/11 - [지구야/투자 Ventures] - 빌게이츠, 인조 팜오일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다

 

지난 포스팅에서 공유했던 팜오일과 비슷한 경로로 커피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먼 땅에서 운송되는 커피콩의 양은 어마어마해서 운송 및 포장으로만 소비되는 탄소배출양도 굉장하다고 한다.

 

 

 

 

 

 

Starbucks & Nespresso: The Truth About Your Coffee

 

환경 뿐 만 아니라, 아주 어린아이들도 심각한 노동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영국 지상파 방송 채널 4의 디스패치스(Dispatches)에서 네스프레소 및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는 커피 농장의 아동노동 착취 현장이 방영되면서 큰 논란이 되었다. 13세 미만의 고사리손을 한 어린 아이들이 거의 매일 6-8시간 이상을 일하고 있었다. 그것도 일당 8천 원 정도의 시급을 받으면서 무거운 커피콩 자루를 옮기며, 무더운 날씨 아래에서 뱀의 공격도 받으며... (아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권의 노동착취에 대해서라면 꼭 Renzo Martens의 다큐멘터리 Enjoy Poverty: Episode III 를 보기를 추천한다.)

 

 

 

 

 

 

원두커피 대신 분자커피

미국 스타트업 아토모는 이러한 문제들에 경각심을 느끼며 원두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분자커피를 내놓았다. 커피의 맛을 내는 화합물들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우리가 먹지 않는 수박씨, 해바라기 씨앗껍질 등을 활용하여 그 화합물을 재조합하였다. 블라인드 테스팅을 통해 실험한 결과 맛도 꽤 훌륭하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언제 아토모의 분자커피를 마셔볼 수 있을까?

 

 

 

https://www.instagram.com/atomocoffee/

 

 

 

그들은 머지 않은 올해, 콜드브류 제품들부터 선보인다고 한다. 

 

 

 

 

 

https://www.pilotonline.com/food-drink/vp-db-virginia-gold-peanut-coffee-20200204-pv5ww24aorekzhdat4wx54hiqe-story.html

 

 

땅콩커피는 어떨까?

만약 참을성이 없다면 땅콩커피를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미국 제임스 허렐 James Harrell 이라는 한 땅콩농부가 (미국 버지니아 주 서퍽에서 5대째 이어오고 있는 땅콩농장의 농부) 만들어낸 땅콩커피 제품들이 3년전부터 출시되어 판매중에 있다. Virginia Gold 이라는 브랜드로 디카페인 제품도 가능하다. 100% 땅콩으로 만들어진 이 땅콩커피는 (노동착취 없이) 미국에서 생산되었다고 표기되어있다. 맛은 땅콩향이 너무 많이 난다는 평도 있지만 정말 커피 같다는 평도 있다. 

 

 

 

 

 

 

#대체커피 #분자커피 #땅콩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