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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북노마드] 편집자의 일

 

 

 

2020년 3월 초판 1쇄 발행 

북노마드

 

편집자의 일에 대한 간략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시작은 아마도 마지막 부분에 붙어있는 부록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의 앞부분은 여러 출판사의 편집자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책으로, 약간의 잡지 같기도 하고 책이라는 물성보다는 가벼운 동인지에 가깝다. 

 

"출판업자의 일은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팀의 일이 아니라, 상호간의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미즈를 선택하고 편집하고 이를 가능한 한 많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내 유일한 삶의 목표다." - 로베르 델피르 (Robert Delpire)

 

인터뷰어 혹은 해당 인터뷰의 편집자가 다 다른데, 인터뷰 질문이 다 똑같아서 놀라웠다. 이렇게 쉽게 책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불러놓고, 아쉬운 부분들이 참 많다. 아쉽게도 북노마드의 책들이 대체로 그런 편인것 같다. 뭔가 끝장본다는 느낌보다, 느슨한 느낌이 강하다. 책장에 영원히 붙잡고 싶은 책들이라기 보다, 실험하다 말아서 잠시 스쳐가는 책들이 대부분인 것이 아쉽다. 실험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책을 전부 읽을 시간이 없고, 편집자의 일이 궁금하다면, 그냥 북노마드 대표 윤동희씨가 부록 부분에 서술한 본인의 하루 일과를 읽어보는 것으로 끝내도 좋다. 여러가지 실무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정보 및 출판계 상식이 농밀하게 담겨 있다.

 

책사이즈:

기본 판형은 128x188 (사륙판), 140x210, 145x210,153x224 (신국판)

변형 판형 105x170, 110x183, 115x180, 118x210, 125x188, 128x190, 188x125등

국립중앙도서관문헌정보센터에서 ISBN (국제 표준 도서 번호 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CIP (Cataloging in Publication) 신청 

초판은 보통 1,500-2,000부 

책 가격은 순수 제작단가가 20-25% 이하

저자 인세는 보통 10%

인세: 발행부수 x 도서가격 x 10%  (예. 15,000원 책을 1,500부 발행하면 225만원) 

저자 인세 + 책 순수 제작단가가 40% 이내로 할 것. 

저자 증정은 일반적으로 20부

 

보도자료 고료 가격 10만원 : 간략한 소개, 심층 소개, 본문 발췌, 추천사, 저자 소개 순서

전자책을 발행하고 싶다면, 전자책 협동조합 롤링다이스

1인 출판사로 갈 곳들: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교보문고 본사, 도매서점 (북센, 북플러스), 알라딘, 예스24, 한국출판협동조합

 

번역료: 원고지 매당 기준

중쇄때 리커버리에 대한 설명

 

인상깊었던 인터뷰 답변들:

"편집의 포인트는 '독자'입니다" (이봄 고미영 대표)

"세상에 꼭 나와야 할 책이란 얼마 안되니까요." (워크룸 프레스 박활성 공동 대표)

 

이봄 고미영 대표와 1984Books 신승엽 편집장의 기본 방향성이 참 다르면서도 묘하게 비슷한 부분이 있음에 놀라웠다. 이봄은 일단 독자에서 시작되는 책들이라면, 1984북스는 거의 개인의 작업처럼 책을 만든다. 내가 할 수 있는것에 집중한다. 비슷하다고 느낀 지점은 무엇일까? ... 설명하기 어렵지만 독자층이나 취향이 비슷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