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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말콤 글래드웰] 타인의 해석

 

 

 

2020년 3월 1쇄 발행

김영사

 

 

6년만의 신작이라고 해서 너무 기대했나. 

여러가지 사건들을 말콤 글래드웰의 방식으로 분해하여 소개하는 방식이 조금 어려웠다. 사건을 완전히 모르는 입장에서 따라가기 버거운 지점이 있었고 그래서 사실 책 중후반까지, 이거 정말 그 유명하다는 말콤 글래드웰이 맞나 싶었는데, 역시나 마지막장에 인사이트가 등장.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더 공감했을 법한 범죄 사건들과 문화정서들이 한국인이 읽었을때도 크게 와닿을까 라는 의문은 있었다. 워낙 다문화 인종들이 모여사는 나라인만큼, 미국에서는 화제의 책으로 될 여지가 충분히 보이는데, 우리나라 정서로는 접근법 자체가 너무 생소하다. 한민족인 우리나라 정서상으로는 이와 반대되는 사고의 방식으로 책을 풀어놓으면 재미있을 듯. 

 

중간 중간 사례들은 모두 하나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한 전제로 보인다. 엔시니아 라는 경찰과 블론드 라는 여자의 대화, 그리고 결국에는 블론드의 자살로 이어진 사건. 엔시니아의 행동을 오로지 한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인 실패로 본 것이 흥미로웠고, 이 책의 핵심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