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과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온 보그 인터내셔널에서 올초에 공문이 올라왔다. 바로 Global Sustainability Director 글로벌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담당해줄 디렉터를 채용하겠다는 내용이다.
1892년부터 시작된 보그의 역사와 영향력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한국판 보그, 보그 코리아는 두산매거진이 1996년 발행을 시작했다.) 보그는 미국 Condé Nast 콘데 나스트의 소속으로 보그 이외에도 GQ, 얼루어, 글래머, Wired, Vanity Fair, The Newyorker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잡지들이 이 미디어 그룹 소속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Condé Nast 콘데 나스트 같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에서 이처럼 관련 채용을 늘려간다면, 기후변화와 패션과 문화예술 전반의 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지금보다 더 큰 관심과 깊은 이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로 유명해진 그레타 툰베리 같은 새로운 Generation 세대의 영향력을 봤을 때, 어린 독자들의 성향이 현세대보다 훨씬 더 지구 오염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본인들의 소비가 윤리적이길 바라며 지구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선택을 하는 소비행태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더 이상 '지속가능성'을 그저 하나의 작은 기사거리나 기획글로 미뤄둘 수 없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한 결과로 보인다.
1988부터 보그와 함께 해온 Anna Wintour 애나 윈터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로 패션계에서 그녀의 존재는 거의 독보적이다. 그녀의 진두지휘 하에 새로운 Global Sustainability Director의 합류는 패션계와 문화 예술 전반의 걸친 산업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가져다 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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