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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MoMA)와 AI, 비(非)감독의 디지털 예술

모마(MoMA)와 AI 

미국 뉴욕 맨해튼 53번가의 뉴욕현대미술관(MoMA, 모마)은 세계 3대 현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며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작품으로 전시관을 채우고 있습니다.

현재 모마 로비에서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려한 색상의 파도를 휘몰아치는 영상 작품 '비(非)감독(Unsupervised)'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모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레픽 아나돌의 비감독 작품

 

예술가 레픽 아나돌과 비(非)감독(Unsupervised) 작품

모마의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비감독'은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1985년 출생)이 AI에게 모마의 소장품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든 작품입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소장품을 보고 기계는 무엇을 꿈꿀까요? 

이 작품은 모마가 200여 년간 수집한 근현대 작품 13만8000여 점을 기반으로 시각화되며, 그날의 날씨, 빛, 관람객의 움직임과 소리를 반영하여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이렇게 전통적인 예술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작품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비감독(Unsupervised)' 작품에서 예술가 레픽 아나돌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MoMA의 200년 이상에 걸친 예술 작품을 해석하고 변형시킵니다. 혁신적인 미디어 작품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알려진 아나돌은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새롭고 비현실적인 형태를 생성하여 관람객들을 감싸는 디지털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기술, 창의성, 현대미술을 명상하는 '비감독'

작품 '비감독'은 기술, 창의성, 현대미술에 대한 명상입니다. 아나돌은 MoMA의 소장품에 대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해석하기 위해 정교한 기계 학습 모델을 훈련시켰습니다. 이 모델은 다양한 작품들의 개념을 통해 "걷는" 동안 현대미술의 역사를 재해석하며, 어떤 것이 있었을지 그리고 미래에 무엇이 될지에 대한 꿈을 꾸게 됩니다.
 
이에 따라 아나돌은 미술관의 건드 로비(Gund Lobby)에서의 특정한 환경 입력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이미지와 소리를 조작합니다. 이 입력은 조명, 움직임, 음향, 외부 날씨 등을 포함합니다.

인공지능은 종종 세상의 현실적인 표현을 분류, 처리, 생성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그에 반해, '비감독'은 하나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 작품은 환상, 환각, 비합리성을 탐구하며, 예술 창작 그 자체에 대한 대체적인 이해를 만들어냅니다.

이 작품은 블록체인에 인코딩된 작품을 기반으로 하며, 블록체인은 분산된 디지털 장부로써 아나돌의 작품의 공개적인 기록으로 남습니다. 아나돌은 "기억과 미래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고,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픽 아나돌은?

레픽 아나돌은 터키 이스탄불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로, 현재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Antilop의 공동설립자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구글, NYU, UCLA 등 다수의 기관에서 강의와 토크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몬트리올 디자인 비엔날레와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 그리고 2015년에는 이스탄불 라이트 페스티벌과 같은 유수한 비엔날레와 페스티벌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모마의 컬렉션과 예술의 정의  

모마는 전통적인 예술의 경계를 넘어 기존 카테고리를 넘어선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아트 작품부터 게임, AI까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작품들은 전통 예술의 정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모마는 또한 비디오 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1960~1970년대 예술계의 논란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부터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된 작품까지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디지털 예술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작품은 1984년에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되며 세계화 시대를 알린 작품입니다. 또한, 스탠 반더비크의 '무비드롬'은 거대한 인공 돔에서 끊임없이 비디오 이미지를 재생하는 작품이며, 나카야 후지코의 '비디오 다이어리'는 일본의 수은 중독 시위를 통해 기업 욕망의 폐해를 고발한 작품입니다. 또한, 송동의 '깨진 유리'는 미디어가 재생하는 이미지의 허구성을 고발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마는 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예술로 인정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사진이 예술인가'라는 논쟁이 있을 때에도 모마가 먼저 사진 전시관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모마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다시 제기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예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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