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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이현화] 작은 출판사 차리는 법

 

 

출판사를 운영하려다 보니, 이런 책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 책의 저자 이현화씨는 2018년 작은 출판사 '혜화1117'을 차렸다. 무려 26년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출판사의 대표가 되며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담은 책이다. 

 

글이 매우 친절하기도 하고 분량이 많지 않아 금새 읽었다. 

 

많이들 헷갈려 할 수 있는 작은 출판사와 독립 출판사간의 차이를 설명해둔 부분이 명쾌했다. 작은 출판사는 일반 대형 출판사와 동일한 유통구조로 움직인다. 초판을 1천부 이상 부터 제작하고 책이 나오면 유통업체에 책을 보관 및 주문과 발송처리할 수 있게 거래한다. 여기에 반해 독립 출판사는 저자와 편집자, 유통자가 전부 본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100~500부 정도로 제작하고 자체 채널이나 작은 독립출판물 서점을 통해 유통한다. 

 

출판사를 운영한다면 꼭 짚어보고 읽어봤으면 하는 인상적인 구절은 처음 출판사를 차리고 대표 이현화씨가 한 일이었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보다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문제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그녀의 입장이 참 인상깊었다.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직장인에서 대표가 되었을 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조금 의미심장했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미룰 수 없는 온전한 나의 선택과 결정으로 만들어지는 책들이 될테니...직장인이 지던 책임감과 대표가 지녀야 하는 책임감의 크기와 무게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1년에 몇 권을 만들것인지 미리 목표를 세워보는 것, 그리고 권당 몇부나 팔려야 회사 운영이 가능할지 자기만의 기준을 실험하며 세워보는 것도 꽤 중요한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