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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호프 자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랩 걸로도 화제가 되었던 호프 자런 씨의 신작. 

랩 걸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요즘 가장 핫한 이슈인 지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학자가 써서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라. 정말 쉽고 피부에 와 닿게 써져 있다. 다만, 호프 자런식의 비유는 가끔 투머치라고 느껴질 때가 있을 정도로 쉽게 써져 있다. 

 

랩 걸로 화제가 되어서인지 몰라도 요즘 정말 핫한 이슬아 작가님의 추천사도 만나볼 수 있다. 

 

생명, 식량, 에너지, 지구라는 큰 주제로 구석구석 지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구석구석 긁어준다. 그래서 모든 것들은 다시 하나, 우리가 망쳐놓은 지구 문제로 연결된다. 하지만 자런은 전혀 비관적이지 않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며, 하루빨리,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하라고 계속해서 제안한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편이라 대부분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음에도, 종 이야기와 더불어 에너지 이야기를 할 때 시야가 굉장하게 폭 넓어짐을 느꼈다. "특정한 종의 멸종은 지구상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모든 생물종은 결국 멸종할 것이다. 심지어 우리 인간조차... 이는 자연의 몇 안 되는 영원한 이치 중 하나이다" 결국, 기후 문제를 비롯하여 모든 환경문제는 지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인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지구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구는 현재 고통스러워하고 있지 않다.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행동에 대한 반응을 할 뿐이다. 지구는 공룡들이 대멸종을 겪었듯, 인간이라는 종을 그냥 멸종시켜버리면 그만이다. 

 

물질에 대한 집착은 자연에 대항하는 방향으로 열정을 불러온다. 
- 막달라 마리아 복음 (150년경)

 

책을 읽고 나면, 결국 미니멀라이프 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