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닥치는대로 독서일지

[노아 차니] 위작의 기술, 어둠 속 미술 세상을 홀리다

 

 

위작의 기술 The Art of Forgery 리뷰

예술사 안에서 나타난 다양한 위작, 절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한 사건, 인물들이 대부분이라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인쇄와 판화가 등장하면서 복수의 미술작품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에, 최초로 미술품 지적 재산권에 관련해 소송을 건 중세 시대의 위대한 (목판/동판) 화가이자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부터 20세기 이후 과학 수사가 펼쳐지는 드라마 같은 예술 범죄 사건들까지 흥미로운 사건들이 담겨 있다. 

 

 

 

 

 

 

 

노아 차니 Noah Charney는 누구인가?

예술계 안에서의 범죄 (art crime) 에 대한 연구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아, 거의 독보적인 존재 같다. ARCA(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to Crimes against Art)라는 연구협회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연구자이자 학자이기도 하지만, 최근 <The Art Thief>라는 소설책도 출간하여 소설가로도 활동 중이다. 

 

예술 범죄, 미술 위조, 절도의 특징 

다른 범죄와 달리 예술 범죄는 참 특이점이 많다. 미술품 위조나 절도의 경우, 원작이 전혀 파괴되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원작의 가치도 마찬가지이다. 

 

미술계에서의 '인식'이란?

미술계에서는 인식이 전부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인식은 무형 적이고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물리적인 가치보다는 비본질적인 가치에 의존한다. 작품은 예술가가 조합한 캔버스와 액자나 물감이 아닌 예술가의 기량, 세계, 세상에 대한 시야, 생각이 만들어낸 비본질적인 사물이다. 그리고 이 사물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하나의 의미를 취하기 시작할 때부터 미술품은 대중들에게 '인식'되며 높은 가치를 취하게 된다.

 

물리적인 것들을 흉내 내며 눈속임하는 위작들은 이러한 점에서 진작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미술품은 선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하며, 흥미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 경매회사의 등장과 미술 위조사건

흥미롭게도 경매회사 소더비 (1744)와 크리스티 (1766)가 설립되고 나서 미술품 거래에서 작품의 소유주와 그 기원은 비밀로 유지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술 경매회사가 등장하면서 위조사건들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