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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디팩 초프라] 우주 리듬을 타라, Power, Freedom and Grace

 

 

 

 

초판 2013년 7월 초판 1쇄

도서출판 샨티

 

 

요즘은 책을 읽을 때, 포스트잇을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귀를 접었었는데, 이제 그런 흔적조차 남기고 싶지 않아 졌다. 그래서 포스트잇에 생각들을 적어두고 기억에 남는 글귀들은 포스트잇에 적어본다. 추후 다시 읽을 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 포스트잇들을 간직하는 것도 참 의미가 있다. 

 

디팩 초프라 라는 영성 지도자를 처음 접한 건 언제였을까? 7년 정도 되었을까? 유튜브를 통해 접했고 그의 저서를 당시에 읽었던 것 같다.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방송도 여러 차례 나와서 놓칠 수가 없었다. 

 

우주 리듬을 타라라는 책은 참 고마운 책이다. 여러차례 읽어보았음에도 항시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계속해서 깨달음을 주는 책이랄까. 

 

행복이란 우리의 디폴트 상태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행복하다, 저것 때문에 행복하다며, 항상 행복의 이유를 대고 그것이 없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 이유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것을 습관화하여 행복을 곁에 잡아두려고 한다.  이유가 있는 행복은 원인과 결과의 논리이기에, 이유는 항상 사라질 수 있고, 이유가 사라지면 자연스레 그 결과였던 행복 또한 항상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을 붙잡아두려면 꽤나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은 우리가 항시 생각하는 행복과는 또다른 관념이다. 우리 안의 고유한 상태가 원래 행복한 상태였다면 어떨까? 하지만 여러 가지 번잡한 일상과 어지러운 마음들로 뒤덮여 우리의 행복이 가려졌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행복은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발견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이 책은 배단타라는 철학서를 기본 전제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배단타를 찾아보았다:

베단타 학파(वेदान्त, Vedānta)는 베다의 지식부(知識部)의 근본적인 뜻, 즉 아란야카와 우파니샤드의 철학적 · 신비적 · 밀교적 가르침을 연구하는 힌두교 철학 학파로 힌두교의 정통 육파철학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Vedanta 배단타를 가장 오래된 철학서로 설명한다: 인도의 가장 오래된 경전인 베다 경과 우파니샤드 경에 바탕을 둔, 세계의 고대 철학 가운데 하나이다. 역사가들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서로 인정하는 이 경전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기보다 신에 의하여 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다는 지식을 의미하고 문자로 기록되기 수세기 전부터 베댜 경은 3 음계 노래로 구전되어 내려왔다고 한다. 배단타는 우리 본성이 신성이라 말하고,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라 이 진실을 몸으로 체득하여 아는 것이 배단타 철학의 목표다. 

 

 

시간의 정의

시간은 사물인가? 아니면 개념인가? 시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

물리학자들은 시간은 사물이 아닌 하나의 관념이라고 말한다. 시간보다는 시공간 연속체 space-time continumm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시간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변화와 관계를 지각하고 경험하면서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관념이 바로 시간이다. 놀라운것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머릿속에 인지되어있지 않아 몸이 늙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그러니 시간은 우리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해석일 뿐. 항상 바쁘다며, 늘 시간에 쫓기며 산다면 몸에도 그렇게 급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고, 시간에 대해 여유 있거나 오직 영원한 지금만이 있을 뿐이라며 관념으로 다가간다면 몸은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에서 과거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현재에 머무를 수 있다면 흐르는 세월과 함께 발생하는 물리적 변화들이 몸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늙어 죽는 유일한 이유는 늙어 죽는 사람들을 보고 있기 때문" - Veda 

 

이 책에서는 애쓰지 않고 쉽게 살아가라고 권한다. 우주의 리듬을 이해하고 그것과 함께, 끊이지 않고 우아하게 움직이며 자유롭고 느슨하게 그 리듬을 타며 살아가라고 한다.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둔다"가 자연의 본래 원리, 자연이 택한 방식을 우리도 따르면, 우리도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둘 수 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붙잡지 않는 것. 날마다 말없이 앉아 명상하는 연습을 해본다면,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고 침묵 명상 속에서 초월의 세계로 들어가본다면, 내적 영혼과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내 영혼에서 더 확장되어 자연과, 그리고 더 나아가 거대한 우주와 접속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만약 지금 힘든 일이 있는가? 어떤 상황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라. "지금 뭐가 문제지?" 물어본다면,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상황을 이 순간에서 분리시켜라. 순간은 언제나 남아있지만, 상황은 곧 지나가게 마련이다. 상황은 늘 바뀐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언제 어디서나 나의 옆에 있다. 이 순간에 집중하라. 

 

 

끊임없이 질문하라.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나는 원하는가?" 질문들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하라. 그리고 귀를 기울여 들어본다면, 모든 가능성의 장인 우주가 대답하게 되어있다. 질문하는 순간 답이 나타난다. 통찰이나 영감으로, 혹은 우연한 기회로, 갑작스러운 충동으로 나를 찾아올 것이다. 신기한 일들이 동시 발생적으로 일어난다면, 새로운 인간 관계나 분위기가 혹은 엉뚱한 사건을 통하여 답은 주어지게 마련이다. 질문을 멈추지 말고 답이 스스로 태어나게 하라. 

 

"옹근 우주가 네 안에 있다. 모든 것을 너한테 물어라" (시인 루미)

 

참 아름다운 책이다. 마음이 요동칠 때 필사할 책을 찾는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