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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Ventures

[Nature’s Fynd] 1955 Capital, 앨 고어와 빌게이츠의 투자

필자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자본주의 시대의 뛰어난 노동자로서의 삶을 동경하며,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고 때로는 발버둥 치며 살아왔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고, 직장에 들어가서는 아주 성실하고 좋은 실력으로 상사의 예쁨을 받으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훌륭한 동료로서의 삶을 살고자 했다. 조금 더 나아가 가끔 들어오는 강의들도 뛰면서 개인의 전문 분야에서 실력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교육자였던 부모 밑에서 그런 삶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필자는 어리석게도 아주 늦게, 그러니까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그 꿈이 아주 좁은 시야에서 비롯된, 삶을 사는 수만 가지 방식 중 그저 한 가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한 가지 삶의 방식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치열하기도 하고,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새로운 도전들에 도전해보고 싶다. 기존의 꿈은 20대의 꿈으로 접어두고 필자는 현재 투자자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 언젠가는 아름다운 생각들, 세상에 빛이 되는 기업들과 아이디어를 잘 찾아내고, 그것에 지혜롭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매일매일 세계 정상급 투자자들은 어떤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지 찾아본다. 혹시나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찾아보고 좋은 지혜들은 이 블로그를 통해서 공유하려고 한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오늘 가져온 이야기는 Nature’s Fynd라는 음식, 푸드테크 기업이다. Nature’s Fynd사의 기존 이름은 Sustainable Bioproducts였다.

 

 

NASA에서 우주생물학과 관련된 연구프로젝트에서 처음 출발된 회사이다. 지구와 완연히 다른 환경, 행성에서의 삶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연구는 시작되었다. 추후 이 연구는 미국 최대이면서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온천으로 연구진들을 이끈다. 이 곳에서 발견된 미생물들이 온갖 환경 및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살아남은 것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미생물들을 연구하고 관찰하면서 신기한 발효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 기술은, 미생물들이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된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오늘날의 Nature’s Fynd라는 스타트업이 생겨난다. 이들은 현재 시카고에서 미생물들을 활용한 발효 기술을 통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 단백질은 현재 시중에 많이 나오거나 개발되고 있는 대체 단백질과는 달리 필수 아미노산 전부를 다 가지고 있어 단백질의 완전한 재현에 가깝다. 

 

 

Nature’s Fynd가 개발한 단백질로 만든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 Eleanore Eckstrom의 모습 (Zbigniew Bzdak / Chicago Tribune)

 

이러한 연구가 꾸준히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개발된다면, 전통적인 동물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고, 또 그들을 사육하기 위한 땅을 사용하지 않고도 필자가 너무 좋아하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이들은 이달 앨 고어가 이끄는 Generation Investment Management, 빌게이츠의 Breakthrough Energy Ventures으로부터 추가로 8천만 달라, 한화로는 약 96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한다. 기존 투자자들 중에는 앤드류 청이 이끄는 1955 캐피털, 대형 곡물 그룹(농산물 기업)으로 유명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ADM)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