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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에코 트랜드

[제로웨이스트 zero waste] 돌아온 쓰레기

최근 필리핀에서 돌아온 쓰레기 (정확히 말하면 재활용 가능한 합성 플라스틱으로 둔갑된 기저귀, 폐배터리 등이 섞인 불법 폐기물) 대란. 취재기사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들의 재활용 분리수거에 대한 저조한 의식 탓에 큰 비중을 두는 듯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직접 생활해보면 쉽게 알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분리수거하는 나라는 없어 보이는데... 어찌 된 일일까?

 

사진출처:  ECOWASTECOALITION.ORG

 

우리나라 기업들이 만들고 있는 포장디자인 기준도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외수용과 국내용 라벨 부착방식이 다르게 되어있는 제품이 많다고 한다. 옆 나라 일본으로 수출되는 페트병의 경우 절취선이 있어 비닐을 쉽게 분리하여 버릴 수 있는데, 같은 제품이라도 국내용은 라벨이 본드로 붙어있어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다.

 

 

출처:  http://www.consumertimes.kr/sub_read.html?uid=32960

 

 

이런 조건에서 국민의식 탓하는 건 좀 비약이지 않나. 뉴스들을 접하고 몇년전부터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 제로 웨이스트 zero-waste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2016-7년에 꽤 열심히 읽었던 책들.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저자 비 존슨

심플하게 산다
저자 도미니크 로로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저자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더 아름답고 재미있게 쓰레기없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Trash is for Tossers - Zero Waste Living is Simple, Cost Effective, and Fun
Zero Waste Living is Simple, Cost Effective, and Fun
trashisfortossers.com

뉴욕에 살고 있는 Lauren Singer 로렌 싱어라는 사람이 꽤 영감이 되어 몇 년 동안 팔로우했었는데, (그녀가 1-2년간 모은 쓰레기의 전부가 하나의 작은 mason jar 메이슨 자에 전부 담겨 유명해짐. trash is for tossers라는 이름으로 활동) 이 친구도 결국은 '물건' 파는 일을 하고 있다.

 

http://semidomesticated.com/2015/03/lauren-singer-one-woman-notrash-revolution/

 

Package Free Shop: Zero Waste Lifestyle Online and Retail Store
At Package Free Shop we sell sustainable, green, eco friendly, plastic free products to help you live a zero waste, minimalist, and low impact lifestyle.

packagefreeshop.com

 

그녀의 행보를 보고 한동안 회의감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영국의 Mark Boyle 마크 보일처럼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The No Money Man 으로 알려진 마크 보일. 책 "돈 한 푼 안 쓰고 1년 살기"의 저자이다.

 

 

하지만 결국은 어떻게 재미있고 아름답게 소비를 할 것이냐는 질문으로 돌아오고야 만다. 소비를 하지 않고 살기에는 소비가 너무 즐겁다 ㅜ 어떻게 올바른 소비를 즐겁게 해나갈 것인지 그것이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