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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레이첼 서스만] 나무의 말

나무의 말 독서리뷰

 

 

2000살 넘은 나무가 알려준 지혜를 담은 책. 

 

나무를 원래부터 참 좋아하기도 하고,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기도 한데, 

이렇게 나이가 많은 신령 같은 나무들이 이 세상 곳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참 신비로웠다. 

 

미술 프로젝트이기도 해서 

'미래는 과거에서 온 조각들로 만들어진다' 라는 제목으로 

미술 비평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서문도 실렸다. 

사진 자체가 현재들 담아내는 것이기도 하고 소멸하는 과정의 한 장면을 정지시키는 것이기도 하기에

'소멸'이라는 주제로 레이첼이 제공하는 신비로운 시간 감각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간 지점이 재미있었다. 

이 책은 시간 여행 같은 책이다. 

너무 단편적인 정보 밖에 없어 아쉽긴 하지만, 

이래뵈도 작가의 10년간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지하 삼림 underground forest

몸통이 땅 속에 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지하 삼림의 머리부분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신비로운 식물.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야레타 LLareta

3000살이 넘은 이끼처럼 보이지만 작은 잎들이 엉켜있는 수천개의 줄기로 이루어진 관목식물. 

마치 우주에 사는 외계식물 같다. 

 

 

 

 

일본 삼나무. 

일본 야쿠시마에 위치한 조몬삼나무로

2180-7000년으로 나이를 추정하고 있다. 

어릴때 보았단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 작품도 여기 이 장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엄청난 고령 생물들울 찾아나선 여행을 시작한지 10년...

"조금씩 헤치고 나아가는" 레이첼 서스만은

앞으로 남은 일생, 적어도 10년은 더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책에 쓰여있다. 

참 멋지다. 이렇게 인생을 쏟을 만큼 가치있고 주요한 하나의 주제를 찾았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임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