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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대로 독서일지

[나카야 우키치로] 눈

 

 

오래된 논문을 읽었다. 

나카야 우키치로 박사의 눈에 대한 학술 논문이다. 논문이라고 말했지만, 정말 대중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눈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 결정이 어떤 형태를 띠는지에 대해 차근 차근 친절하면서도 아름답게 소개한 책이다. 

 

 

눈의 결정에는 정말 다양한 유형이 있다는 것을 이 논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참 알면 알 수록 자연은 신비롭다. 

 

 

눈의 결정이 형성된 위치, 날씨 (기온) 에 따라서도 그 형태가 다 다르다. 

 

눈의 결정을 처음으로 그려낸 사람은 알베르투스 마그누스 (1250년대) 로 알려져있다.

 

 

 

당시에는 현미경도 개발되지 않았을 시기인데도, 참 신기하게도 오늘날 발견된 눈의 형상과 꽤나 닮아있다. 매우 추상적인 형태이긴 하지만...이런 것들을 접할 때마다, 공부를 하거나 새롭게 발견한 것들, 생각들을 기록해두는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추후에 우리의 후손들이 당시 시대를 이해하고자 열심히 찾아보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시행착오를 덜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생각들과 진화된 발견들을 꾸준히 기록해내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다. 

 

나카야 박사님은 눈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눈으로 인한 우리 인간이 겪는 폐해, 장점, 눈의 결정의 형태, 형성과정, 관찰의 기록, 실험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공적으로 눈을 만들어내는 실험까지 한 권에 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또 이렇게 많은 것이 누구의 눈에도 모르는새 내리고 없어지는 것이 나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실험실안에서 언제든지 이와 같은 결정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면, 눈의 생성원인의 연구와는 별개로 즐거운 생활이 될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구에서는 과학자를 넘어서서 감수성이 풍부한 예술가 같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늘색이 왜 파란색이 되는지 부터 구름의 모양까지 눈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연구와 기록, 그리고 출판물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